[인생이 담긴 순대국 끝판왕 - 청와옥 본점]

안녕하세요~ 나그네 길 찾는 백화점 나길백입니다. 

작년 올림픽공원에 ATP투어가 열려서 직관을 하게되었다.

들뜬 마음으로 경기를 보러가기전에 배를 든든히 채우고 가려고 우연히 검색하고 간 그곳은 바로 '청와옥'이다. 

순대국 집으로 이 지역에서 유명한 곳인 줄 모르고 방문한 이곳... 후덜덜

 

 청와옥 본점

때는 평일이고 아침 10시 30분경 방문하였는데 젠장 웨이팅이다. 

생각지도 못한 웨이팅에 약간 당황하였고 점심 피크타임 전까지는 테이블을 전부 다 돌리지는 않는 것 같았다. 

 

인생이 담긴 순대국이라.... 일단 상호명에서 풍기듯이 몬가 있어 보인다. 

음식점이 즐비한 메인거리도 아닌 올림픽공원 앞 큰 도로에 위치하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온다는 건 기대해 볼 만하다. 

다른 곳으로 가기도 애매하고 얼마나 맛있을지 궁금도하고 20분의 웨이팅 후 드디어 입성하였다.  

 

메뉴판

사촌동생과 일단 저녁에 무겁게 먹기로 하여서 찹쌀고기순대, 수육 등등은 패스하기로하였다. 

청와옥의 메인인 순대국을 먹기로 결정하였다. 

얼큰한 맛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처음 방문이고 본연의 맛을 확인하기 위해서 기본 순대국으로 주문해 본다. 

 

기본찬 

기본찬은 단촐하다. 

새우젓, 쌈장, 낙지젖?, 깍두기, 생부추, 생채무침이다. 

순대국집의 생명은 개인적으로 깍두기라고 생각한다. 비주얼적으로는 양념도 잘 안되어있는 듯하지만 막상 먹으면 왜 이 집이 맛집인가를 알 수 있었다. 생채무침 또한 깔끔한 맛을 내고 있었다.

모자란 반찬들은 직접 셀프바에서 충당해서 먹으면 된다. 

 

메인메뉴 : 순대국

 팔팔 끓으며 나오는 순대국~ 비주얼 일단 합격!!!

금빛 수저에 금빛 공기 그리고 금빛 반찬접시는 옛날 감성을 자극하였다. 

매콤한 듯한 빨간 국물의 순대국의 첫 입을 먹었을 때 느낌은 정말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맛이었다. 

국물이나 양념이 빨갛게 모이면 몬가 자극적이게 느끼는데 정말로 엄청 깨끗하다.

 

한입한입 먹을 때마다 소주 한잔이 생각이 났지만 ㅠㅠ 참아야 한다. 

아침부터 취해서 테니스 경기관람을 위해 취객으로 보이면 안 되기에 참았다.

내가 먹어본 순대국 중에 손에 꼽는 맛이었다. 

개인적으로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나이지만 왜 어른들이 깔끔하고 깨끗한 맛에 열광하는지 이 순대국을 먹으며 느꼈다. 

아... 이제 나도 나이가 먹어가는 건가 ㅠㅠ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맛의 순대국을 원할 때는 이곳으로!!

 

위치

나중 기회가 있다면 순대국은 물론이고 다른 메뉴들을 맛보기 위해 또 방문해보고 싶다. 

옆 테이블에서 먹던 찹쌀순대와 오징어볶음은 꼭 먹어볼 것이다. 

유명한 곳으로 웨이팅을 피할수 없었지만 기다려서 먹어본 보람은 있었다.